저자의 말

"고작 책 한 권"

시작은 그랬다.  '고작 책 한 권 쓰는 건데 뭐'이렇게 작업에 대한 압박감을 애써 부정하며, 펜을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큰 주제로 묶고, 하나씩 정리해 나가본다. 그 후에 깨달았다. '아직 부족하구나.' '더 익어야 되겠다.' 책 속에 적힌 나의 한마디 한마디에 영향을 받게 될 사업주분들이 떠오르며, 그 부담감은 다시 한번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렇게 내가 홀로 견딘 8개월이라는 시간은 단순히'고작 책 한 권'을 쓰는 작업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한 마디 문장에 대한 검증을 위해  때로는 관련 서적 3권 이상을 읽어야 할 때도 있었고, 비즈니스 전체를 꿰뚫는 본질을 알기 위해 뇌과학, 진화론, 심리학 전반에 대한 내용까지 결국, 150권이 넘는 서적, 그리고 50편이 넘는 논문을 뜯어보고, 살펴봐야 했다. 그토록 처절했던 하루, 적어도 나에게는 자위와 자학의 연속으로 기억되는 그런 하루하루들을 이겨가며 원고를 완성하고 다시 수정한다. '생존본능'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책,아주 사소한 내용일지라도 그 누군가에게는 큰 영감을 주고,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뿌려지는 것을 원치도 않고,이 때문에 많이 만들지도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가장 절실한 분들,사업을 정말 잘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 노력은 하고 있는데 기대만큼의 결과를 맞이하지 못해서 좌절하고 있는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판단 하나만을 믿은 채,이 세상의 편견을 깨부수고 언젠가는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었던 과거 24살의 '나'에게 이 책을 바친다.

 리딩핸즈 대표 정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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